제37회 총회 미주특별연회 감독선거 제1차 정책발표회(서부) 개최 "현장을 돕는 연회, 미래를 여는 감리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7회 총회 미주특별연회 감독선거를 위한 ‘제1차 정책발표회(서부)’가 8월 17일 오후 5시(미서부시각), LA만나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미주특별연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배종현 목사)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현장과 줌(Zoom)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감독선거에는 미주특별연회 제7대 감독 후보로 남강식 목사(LA 만나교회 담임목사)가 단독 출마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정책발표회는 경쟁 후보 간의 상호 검증보다는, 후보가 제시하는 연회 운영 비전과 정책 공약을 중심으로 연회원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행사에 앞서 사회를 맡은 유재익 목사(미주선관위원)는 참석자들을 안내하며, 이번 정책발표회가 감독 후보자의 정책을 통해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정승호 목사는 시작 기도에서 하나님께서 연회원들의 마음과 귀와 입술을 열어, 연회와 후보자의 정책 발표를 경청하는 시간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발표회에 앞서 강찬호 장로(미주선관위원)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에서는 조계찬 감리사(남가주지방)가 기도했으며, 정인호 감리사(미서남부지방)가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딤후2:20-21)’을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정 감리사는 감독의 자리가 단순히 행정과 조직 운영 능력만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영적 성숙과 정결함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대신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의 역할이 “정결한 성숙함”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 감독의 모습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깨끗한 성숙을 지닌 사람, 둘째는 주인의 쓰심에 합당한 사람, 셋째는 선한 일에 준비된 사람이다. 그는 감리교 조직과 감독 제도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질서와 방향을 세우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정책발표에서 남강식 목사는 자신의 목회와 리더십의 핵심 가치로 연민과 겸손을 제시했다. 그는 도스토예프스키가 말한 ‘사람의 아픔 속에 들어가는 태도’와 다산 정약용의 ‘겸손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정신’을 언급하며, 이것이 자신의 목회 여정에 중요한 기준이 돼 왔다고 밝혔다. 또한 마태복음 9장의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목자 없는 양과 같음이라”는 말씀이 지난 35년 목회의 중심 구절이었다고 전했다.
남 목사는 비전에 대해서도 신중한 시각을 내놓았다. 그는 “비전은 성도와 함께 가야 한다”며, 목회자의 비전이 공동체와 함께 가지 못할 경우 그것은 비전이 아니라 개인의 야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도와 함께하는 목회자, 연회원들과 함께하는 감독이 되겠다는 결단을 밝혔다.
정책 제시에 앞서 그는 미주특별연회 현장에서 들은 세 가지 소리를 소개했다. 첫째는 연회가 회의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정작 목회 현장을 실질적으로 돕는 역할은 약하다는 지적이었다. 둘째는 작은 교회들이 음향, 방송, 온라인 예배, AI 활용 등에서 필요한 기술적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실이었다. 셋째는 가장 절박한 문제로, 다음 세대가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위기감이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한인 이민 1세대의 기독교인 비율이 63%인 데 비해 미국 출생 자녀 세대는 47%로 낮아졌고, 무종교 비율은 4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또한 2024년 미주 한인교회 교인 조사에서 10년 후 교회 쇠퇴를 전망한 응답이 54%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동시에 85%가 영적 갈급함을 느낀다고 응답한 점을 들어, 신앙의 약화라는 경고 속에서도 여전히 회복의 가능성과 희망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남강식 목사는 자신의 비전을 한 문장으로 “현장을 돕는 연회, 미래를 여는 감리교회”라고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는 세 가지 원리로는 경청, 배움, 쉼을 제시했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현장이 필요로 하는 세미나와 전문가를 연결하며, 목회자와 그 가족이 회복할 수 있는 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정책은 연회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구조가 아니라, 현장이 먼저 말하고 연회가 응답하는 구조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강식 목사, 7대 공약 제시
이날 발표된 주요 공약은 모두 7가지였다. 첫째는 현장 지원 컨설팅 플랫폼 구축이다. 남 목사는 AI, 음향, 방송, 찬양팀 사역 등 각 교회의 실제적인 문제를 연회가 함께 풀어갈 수 있도록 세미나를 열고, 신청 교회에 개별 컨설팅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작은 교회와 비전교회를 우선 대상으로 삼고 무료 또는 저비용 지원을 약속했다.
둘째는 다음 세대 사역 강화다. 그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교회학교 교사와 평신도 사역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적 모임을 만들고, 프로그램과 교재 콘텐츠를 교회 간에 공유하는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셋째는 목회자 돌봄과 재교육이다. 남 목사는 목회자의 번아웃, 관계의 어려움, 리더십 문제를 다루는 세미나를 열고, 이후 개별 코칭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여기에 사모를 위한 세미나도 포함해, 목회자 가정 전체가 함께 배우고 회복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넷째는 연회 디지털 허브 구축이다. 그는 연회 홈페이지를 우선 보강하고, 세미나 녹화본, 컨설팅 사례, 다음 세대 콘텐츠 등이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공유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연회 유튜브 채널 개설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섯째는 연회 정기 세미나 개최다. 그는 분기별로 연 4회 세미나를 열고, 주제는 감독이나 연회 본부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 설문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줌 병행과 녹화 제공을 통해 참석이 어려운 연회원들도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섯째는 젊은 사역자의 경청 통로 마련이다. 남 목사는 젊은 사역자들의 목소리를 정기적으로 듣고, 그 제안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젊은 사역자들이 연회의 ‘손님’이 아니라 ‘주인’으로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일곱째는 쉼이 있는 연회 조성이다. 그는 연회가 단지 회의와 행정의 자리가 아니라, 목회자와 가족이 함께 쉬고 회복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감독 임기 중 사모와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도 연 1회 운영해, 목회자 개인뿐 아니라 가정 전체를 돌보는 연회를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남 목사는 이러한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원칙으로 **“묻고 시작한다, 부담을 늘리지 않는다, 기록하고 공개한다”**는 세 가지를 내세웠다. 취임 즉시 전 교회를 대상으로 니즈 설문을 실시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부담금 증가나 예산 재배정 없이 펀드레이징과 자발적 후원, 교회 간 협력을 통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참여 교회 수와 세미나 횟수, 컨설팅 건수 등을 매년 공개해 말이 아니라 숫자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질의 응답
정책발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연회원들이 실제로 우려하는 현실 문제와 실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단독 후보인 만큼 논쟁식 공방보다는, 현장의 고민에 대한 후보자의 구체적 해법을 확인하는 성격이 강했다.

Q1: 평신도, 특히 장로들의 연회 참석이 매우 저조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또 미주연회에서 서울남연회로 이명했다가 2027년 1월 1일부로 미주로 복귀하는 약 56개 교회에 대한 포용책은 있는가.
A: 남강식 목사는 먼저 장로들과 평신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연회 참석이 저조한 데에는 비용 부담과 직장, 생활 여건 등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동시에 연회 참석 의무에 대한 인식이 약해진 점도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미주특별위원회 산하 240개 교회, 정회원 262명, 준회원 9명에 비해 실제 등록 인원은 98명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감독이 된다면 실행부위원회를 중심으로 연회원들이 반드시 연회에 참석해야 한다는 의식을 세워가겠다고 밝혔다.
복귀 예정 교회들에 대해서는 현 감독 재임 중인 상황에서 자신이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감리사 및 각 지방과 접촉해 의견을 듣고 화해와 포용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복귀 과정에서 차별이나 배제, 불이익이 없도록 적법 절차 안에서 포용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Q2: 7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려면 시간과 비용, 인력 부담이 적지 않을 텐데 실행 복안은 무엇인가.
A: 남강식 목사는 연회 운영 구조상 예산과 주요 사업은 실행부위원회 통과 등 절차를 거쳐야 하며, 감독이 임의로 큰 예산을 편성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미나와 줌 기반 운영, 코칭 사례 연결 등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펀드레이징을 꼽으며, 총회와 연회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협력 교회들의 후원과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Q3: 연회 참석률이 낮은 이유는 단지 거리와 비용 때문만이 아니라 관심과 기대감의 저하 때문이기도 하다. 이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A: 남강식 목사는 다른 교단에서는 직임을 맡은 이들이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지만, KMC 안에서는 공교회 의식과 공동체적 책임감이 상대적으로 약한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연 1회 참석하라”는 독려에 그치지 않고, 분기별 세미나와 코칭, 감리사 협조를 통한 지방 활성화 등으로 연회와의 연결을 평소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회 참석이 일회성 의무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공동체 참여가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Q4: 정책은 임기 후 바뀔 수 있다. 정책을 넘어 ‘문화’로 정착되게 하려면 2년 안에 어떻게 뿌리내릴 것인가.
A: 남강식 목사는 처음부터 거대한 담론보다는 실제 해결 가능한 작은 문제들에 집중해 공약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 정착을 위한 장치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디지털 허브를 통해 세미나 영상, 컨설팅 사례, 교재, 회의록 등을 기록으로 남기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둘째, 분기별 세미나, 젊은 사역자 대화, 가족 회복 프로그램 등을 정례화해 제도와 관례로 굳히겠다고 밝혔다. 셋째, 평신도와 교사, 찬양팀, 젊은 사역자 등 다양한 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행사가 아니라 구조가 남는 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Q5: EM 사역자들의 관점에서, 미래 사역자들이 여러 선택지 가운데 ‘KMC가 나의 자리’라고 선택할 수 있으려면 KMC의 정체성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A: 남강식 목사는 이 질문을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질문이라고 받아들였다. 그는 KMC 정체성 문제를 단순한 구호나 논리로 단정하기보다, 목회자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사명을 감당해 가는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보았다.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쉽게 내리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갈등과 추락, 회복의 현실을 지나며 개인과 공동체의 정체성이 새롭게 세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정체성은 선언으로 주어지기보다 사명의 자리에서 형성되고 확인된다는 취지다.

Q6: 왜 KMC여야 하는가. 한국 교단 안에서 미주연회가 때로는 ‘천덕꾸러기’처럼 인식돼 왔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연회의 존재감과 자부심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A: 남강식 목사는 “감리교 신앙의 어머니를 버릴 수 없다”는 비유로 답했다. 그는 감리교회가 완전하지 않더라도 신앙의 뿌리이자 기반이기 때문에 쉽게 떠나거나 버릴 수 없는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갈등과 대립의 이미지 때문에 연회의 소중함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던 점은 인정하면서도, 최근에는 감독을 중심으로 연회가 점차 평안해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 위에서 미주특별연회의 인식 개선과 존재감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강식 목사는 7가지 약속이 결국 한 방향으로 귀결된다고 말하며, 그 핵심을 “연회가 현장 곁에 서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부담금을 늘리지 않고도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확인했고, 각종 통계는 경고일 뿐 운명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85%의 영적 갈급함은 여전히 희망의 근거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작은 상가에서 개척목회를 시작하던 시절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거창한 지원이 아니라 “함께 갑시다”라고 말해 준 동역자들의 존재였다고 회고하며, 감독이 된다면 화려한 감독이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끝까지 섬기는 감독이 되겠다고 밝혔다.
2차 정책발표회는(동부) 오는 8월 31일(월) 오후 5시 퀸즈감리교회에서 줌과 현장으로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선거는 9월 22일(화)에 개최되나 미주특별연회는 단독후보이므로 투표를 하지 않고 투표일 당일 투표를 마치는 시간에 LA만나교회에서 선관위가 남강식 목사에게 당선증을 전달할 계획이다.










출처 : 당당뉴스(https://www.dangdangnews.com)



